[현장] 감형 블라고야비치 전 주지사 “난 자유 얻은 정치범”

오늘, 대통령 특별감형으로 자유의 몸이 돼 시카고에 돌아온 로드 블라고야비치 전 주지사 자택 앞. 전국 수많은 언론의 기자들이 블라고야비치 전 주지사의 성명을 듣기 위해 모였습니다. 뉴스매거진도 현장에 자리했습니다.

예정된 시간을 30분 넘겨 문을 열고 나타난 블라고야비치 전 주지사, 이제 백발의 머리가 되어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전했습니다.

대통령이 된 오바마의 상원의원석을 매관매직한 혐의 등으로 14년 형 가운데 8년을 복역했던 블라고야비치 전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특별 감형으로 자유의 몸이 됐습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 거듭 감사를 표했습니다.

[블라고야비치 – 다시 한번 트럼프 대통령에게 가슴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그는 공화당 대통령이고 저는 민주당 주지사입니다. 그는 이렇게 하지 않아도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형적인 정치인이 아닙니다. 그는 강하고 거침없이 말하며 그는 성취하는 사람입니다. 많은 정치인들이 문제를 해결하려하지 않을 때 그는 해결하는 사람입니다. ]

블라고야비치 전 주지사는 자신은 자유를 얻은 정치범이었고 정치적 핍박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블라고야비치 – 저는 자유를 얻은 정치범입니다. 저는 2선 주지사로서 여러분을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제가 포기했더라면 여러분을 실망시켰을 것입니다. 폭군에 저항하는 것은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입니다.]

또한 미국의 사법정의제도를 비판했습니다.

[블라고야비치 – 너무 많은 비폭력 사범들이 과한 형량을 받습니다. 육체적, 정신적 가해자인 폭력범이나 성폭력범보다도. 고장난 사법정의제도입니다. 오랫동안 그래왔습니다. 인종차별적 사법정의제도입니다.]

블라고야비치 주지사는 자신의 신앙을 고백하며 약 15분에 걸친 성명발표를 마무리했습니다.

[블라고야비치 – 삶의 슬픈 상황에서 우리는 하나님을 찾습니다. 저의 하나님에 대한 믿음은 절망을 희망을 바꾸었습니다. 저를 강하게 했으며 언젠가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어둠이 빛으로 변하고 저를 집으로 이끌 것이라고 신뢰하도록 했습니다.]

블라고야비치 전 주지사는 자신의 성명만 발표한 후 기자의 질문을 일체 받지 않고 다시 자택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로드 블라고야비치가 상원의석을 팔지 않았다. 그는 8년간 복역했고 많은 형량이 남아있다. 그는 큰 값을 치뤘다”고 오늘 오전 트위터를 통해 밝혔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장에 자리한 장영준 전 시카고한인회장은 블라고야비치 전 주지사는 일리노이 고속도로에 코리아타운 표지판을 세우도록 하고 한인사회와 긴밀한 관계를 가졌다며 감형을 기뻐했습니다.

(장영준 인터뷰)

블라고야비치 전 주지사는 자신을 트럼포크랫, 즉 트럼프를 지지하는 민주당원이라고 밝혔습니다.

재선 일리노이 주지사였던 블라고야비치가 다시 선출직에 도전할지 또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시카고의 블라고야비치 전 주지사 자책 앞에서 뉴스매거진, 박원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