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만에 달린다. 세계 최대 증기기관차 ‘빅 보이’ UP 4014
[오프닝 멘트]
퇴역 60년 만에 선로를 달리는 세계 최대의 증기기관차 빅보이입니다.
[리포트]
시카고에서 운전 1시간 거리인 웨스트 시카고 역에 도착한 유니온 퍼시픽의 증기 기관차 4천14호.
현존하는 동종 기관차 7대가 미국 각 곳에 전시된 가운데 유일하게 복원돼 운행이 가능합니다.
4천 14호는 세계에서 가장 큰 증기 기관차입니다. 6백5톤 무게, 5 미터 높이, 40미터 길이, 7천마력의 힘. 이 기관차의 이름은 빅 보이입니다.
[에드 딕킨스 유니온 퍼시픽 선임 엔지니어 – 빅보이는 세계에서 가장 큰 증기 기관차입니다. 특별한 것은 2019년에 운행된다는 사실이죠. 순전한 크기와 아이콘적인 기적소리는 오해의 여지가 없죠.]
1941년에 제작된 25대의 빅보이는 유타와 와이오밍 주에서 화물열차의 기관차로 운행됐습니다. 4천14호는 1959년에 일선에 물러나 1961년부터 2013년까지 캘리포니아의 레일 자이언츠 박물관에 전시돼있었습니다.
엔지니어 에드 딕킨스의 팀은 2년 반 동안 복원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에드 딕킨스 – 1940년대의 오리지널 기관차입니다. 원형 그대로의 모습이고 앞면의 많은 파트들은 모래분사로 깨끗이 깎아내어 새 너트와 볼트로 고정했습니다. 증기 공급관과 회전 조인트에 필요한 모든 새 파트를 다시 만들었습니다. 아름답게 빛나는 금속 파트들을 보십시오. (복원에 걸린 시간은?) 2년 반이 걸렸습니다. 그 자체만으로도 놀라운 성과입니다.]
트레인 매거진에 따르면 복원비용은 4백만 달럽니다.
에드를 따라 4014호의 기관실에 들어갔습니다.
[자연음]
[에드 딕킨스 – 이곳은 기관실 안입니다. 연료가 타는 소리가 들립니다. (석탄을 사용하던) 기관차를 연료용으로 전환시켰지요. 통신기와 속도계, 한 가지 전자장치를 제외하고 모든 조정 장치는 오리지널입니다. 저 밸드들이 연소실로 공급되는 연료를 제어합니다.]
[출발하는 영상]
[에드 딕킨스 – 모든 사람들은 빅 보이가 다시 달릴 수 없다고 믿었습니다. 절대로]
60년간 잠들었던 증기기관차가 다시 선로를 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사람들은 믿지 않았습니다.
[에드 디킨스 – 그러나 우리는 이곳 시카고에 왔습니다. 사람들은 놀랄 따름입니다]
지난 5월 잠에서 깨어난 빅보이는 미국의 대륙횡단철도 건설 150주년을 맞아 첫 단계로 일리노이를 포함한 중서부 6개 주를 순회하고 가을엔 서부지역으로 향할 전망입니다.
빅 보이의 힘찬 기적소리는 세월을 초월한 꿈과 희망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웨스트 시카고에서 뉴스매거진, 박원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