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장들 모여 한인들 만나다
시카고 한인회가 개최한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한 서밋 앤 갈라 2019. 사상 처음으로 지역 시장들과 한인들의 만남의 장이 열렸습니다.
이 행사는 가교, 정치력, 참여. 이 세 키워드로 요약됩니다.
[서이탁 시카고한인회장 – 이민자 정책에 집중했던 기존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주류사회와 한인사회를 연결하고 커뮤니티 일원으로서 보다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며 일리노이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정치력을 신장하고 함께 공생하는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서밋 앤 갈라는 지난 2일 시카고 근교 노스브룩에서 시카고 외곽 도시의 시장 및 지자체 관계자들과 500여 한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글렌뷰, 나일스, 노스브룩, 먼델라인, 버팔로 그로브, 스코키, 윌링, 프로스펙츠 하이츠, 호프만 에스테잇 등 도시와 노스필드 타운쉽 등 총 10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했습니다.모두 한인 거주율이 높은 지역입니다.
[질 브릭만 노스필드 타운쉽 의장 – 우리의 지역엔 큰 한인사회가 형성되어 있으며 한인 비즈니스들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서이탁 시카고 한인회장과 주시카고 총영사가 지방자치단체장을 환영했으며 시카고 한인 문화단체들의 축하 공연이 아름다운 한국문화를 선보였습니다.
시카고 한인회는 지역 시장들에게 감사패와 명예 한인회원증을 전달했습니다.
[샌디 프롬 노스브룩시장 – 매우 인상적입니다. 아주 많은 사람들이 자리했고 기대감으로 차있습니다. 지역사회에 대해 이야기하고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할 수 있어서 매우 좋았습니다.]
만찬에 앞서 주시카고총영사, 시카고한인회장과의 짧은 간담회도 열렸습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시장과 지역 한인이 만나는 소통의 자리. 각 도시별로 마련된 별실에서 격의 없는 소통이 이어졌습니다. 시정에 대한 설명과 지역 주민의 의견이 오갔습니다.
공통적으로 시장들은 한인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지역사회에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짐 패터슨 글렌뷰시장 – 한인들이 참여하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봉사단체, 학교 등 지역사회의 한 부분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참여가 있을 때 지역사회는 조금씩 한인의 필요에 대한 알게 됩니다. 그동안 한인들은 (지역사회에서) 침묵했습니다. 부분적으로는 존중이었고, 낯설음입니다.]
글렌뷰에 거주하는 루시 박 씨도 지역사회 참여를 넓혀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합니다.
[루시 박 글렌뷰 주민 / 대학교수 – 저희들이 필요한 것이 있으면 가서 이야기를 하고 거기 참여하면서 문제가 뭐가 있는지 알아보고 그것을 해결하고, 그런 참여 정신이 필요한 것을 느꼈습니다.]
시카고 외곽지역의 지방자치단체장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한인사회 역사상 처음.
단순한 만찬 행사에서 그치지 않고 해당 지역의 한인들과 소통이 있었다는 것이 가장 큰 의미로 남습니다.
앞으로 이런 행사가 정기적으로 열리고 각 지역사회에서 한인의 투표와 봉사, 참여가 확대된다면 머지 않은 미래에 한인의 존재감은 매우 달라질 것입니다.
참여만이 한인의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으며, 이방인이 아닌 지역사회의 주인으로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시카고에서 뉴스매거진, 박원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