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묻혀 숨진 여아, 사고 경위와 원인은?

고 에스더 정 양의 장례예배 후 교회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 정황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강호석 장로 – 이것이 정말 맞는 말인지 여기에 착오가 있을 수 있는지는 확인이 안 됩니다. 왜냐하면 우리 인간의 한계는 정말로 리미트가 있습니다. 그 아주 긴박한….]

어제 열린 기자회견에서 로뎀교회의 장례위원회는 여러 목격자의 증언을 취합해 사고경위를 밝혔습니다.

발표에 따르면 12살 에스더 정, 9살 소피아 신 양은 지난 20일 오후 1시께 로뎀교회 건물 밖으로 나갔습니다. 1시 40분께까지 건물 동쪽의 눈더미에서 두 아동이 놀고 있는 것이 목격되었습니다.

2시 35분께 에스더 양의 오빠가 처음 사고를 발견했습니다.

[강호석 장로 발표 내용]

노스웨스트 커뮤니티 병원으로 이송된 정 양은 오후 4시 30분에 사망판정을 받았고 다음날 쿡 카운티 검시소는 질식과 저체온증이 사인이라고 밝혔습니다. 생존한 신 양은 저체온증 치료를 받고 다음날 퇴원했습니다.

한편, 장례위원회는 발견 당시 두 아동은 눈 속에 파묻혀 있었다고 바로잡았습니다.

[강호석 장로 발표]

아직까지 사고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무슨 일이 벌어졌고, 무엇 때문에 9살, 12살 아동이 바로 눈을 헤쳐 나오지 못했는지 의문은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생존한 소피아 신 양의 한 측근은 뉴스매거진과의 전화통화에서 신 양은 현재 트라우마를 겪고 있어서 사고 경위를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사고 당시 숨 쉴 때 입안에 눈이 들어왔다는 말은 전했습니다.

오늘 오후, 경찰당국은 뉴스매거진의 취재에 “사고원인에 대해 100% 확신할 수 없지만 조사가 완료돼 간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사고당사자 가족에게 먼저 연락을 취할 전망입니다.

[경찰 – 사고원인에 대해 100% 확신하지는 못합니다. 조사는 거의 완료되었습니다. 부수적인 부분만 마무리하면 됩니다.]

장례위원회는 이번 사고에 대해 교회에 무한 책임이 있다며 수습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로뎀교회는 현재 상해 보험에 가입돼 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지점은 교회와 이웃 사업체가 맞닿은 곳입니다. 사고가 발생한 눈더미는 교회측이 치운 눈이 아닌 이웃 사업체에서 제설한 것입니다. 이는 향후, 사고에 대한 법적책임 이슈로 부각될 수 있습니다.

숨진 정 양의 시신은 지난 주 화장되었으며 아직 장지는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고인과 사고 수습을 돕기 위한 후원금은 시카고를 넘어 세계 여러 곳에서 계속 답지되고 있습니다.

알링턴 하이츠에서 뉴스매거진, 박원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