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란타 한인들 ‘한식 현지화’ 노력

[앵커 멘트]
한식 세계화를 위한 활동이 세계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애틀란타 한인들의 노력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불고기 경연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이번에는 ‘한식의 밤’ 홍보행사를 개최했습니다. 박원정 PD가 애틀란타에서 전해드립니다.

[기자리포트]

지역 한인 인구 10만 명, 애틀란타에서 열린 한식의 밤 행사. 동남부 한인외식업협회가 주관한 ‘한식의 밤’은 주애틀란타 총영사관과 한국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공동 주최했습니다.

다운타운의 전망 좋은 넬슨 멀린스 빌딩 연회장에서 야외 칵테일 리셉션으로 시작해, 맛과 멋, 정취가 있는 흥겨운 분위기로 이어졌습니다.

불고기 경연대회와 6개주 맛지도 제작을 성공적으로 마친 외식업협회. 한식 홍보와 더불어 한국 식자재 수입을 유도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열었습니다.

[이근수  동남부한인외식업협회 회장: 우리 한식이 어느 정도 우수성을 가지고 있는가를 전 세계인에게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우리 나라의 우수한 식자재가  세계 각지로 수출되어서… ]

큰 관심을 모았던 비빔밥 퍼포먼스, 내빈들이 함께 비빈 비빔밥은 곧 시식으로 이어졌습니다.

외식업협회는 한식의 현지화를 유도하기 위해 미국 외식업관계자, 요리사, 언론인, 지역 정치인 등 150여 명 인사를 초대했습니다.

[김종훈 동남부한인외식업협회 상임수석부회장: 한국식당에서만의 한식이 아니라 이제는 미국식당에서도 한국 음식, 요리가 제공되고 그것을 미국인이 더 많이 먹게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 오늘 초청된 분들을 그런 분들로 선별해서 모셔왔습니다. ]

영향력 있는 인사들의 평가

[밥 우덜 조지아 연방하원의원 : 이 행사는 더욱 특별합니다. 완벽한 날씨에 음식은 환상적이며 공연도 훌륭합니다. 가족,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케런 브레머 애틀란타 레스토랑협회 회장: 한국 주류/음료와 음식, 음악, 문화가 잘 어우러진 훌륭한 행사였습니다. 우리 사회가 얼마나 국제화 되었는지 잘 보여주는 자리입니다.]

이번 행사는 또 한인 이주 50주년을 기념해 의미가 특별했습니다.

[김영준 주애틀란타 총영사: 금년이 애틀란타 한인 이주 5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래서 우리 공관에서는 여러가지 많은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데, 그 중의 한 일환으로써 오늘 한국음식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애틀란타 교민사회가 뿌리내린 그것을 같이 기념하면서, 금번행사를 초청행사로 진행하면서… ]

한인 최초 CNN 앵커였던 소피아 최의 사회로 진행된 한식의 밤은 요리 시연으로 무르익었습니다. 조셉 리 쉐프는 불고기와 한국식 닭튀김을 선보였고 퓨젼 요리로 불고기 타코도 소개했습니다. 한인 2세 마이클 오 쉐프는 갈비찜을 요리하는 과정을 흥미롭게 설명하며 많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마이클 오 쉐프: 저에게 어릴적 어머니께서 갈비찜을 만들어주신 소중한 추억이 있습니다. 요리 시연을 통해 한국의 맛과 문화의 의미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더불어, 인태를 갖고 준비해야 하는, 결코 쉽지 않은 요리인 갈비찜의 조리법도 전했습니다.]

참석자들은 미리 준비된 요리 샘플을 시식하며 동시에 시연을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한식의 풍미에 빠진 미국 쉐프들.

[켄 셀머 아틀란타 예술학교 부학과장: 한식의 맛을 좋아합니다. 단맛, 짠맛, 매운 맛 등의 다양한 풍미가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스캇 렘페어 고든 푸드서비스 스페셜리스트: 맥주와 소주가 좋았습니다. 소주는 처음 마셔보았는데 시음이 즐거웠습니다. 한국요리의 향과 건강식이라는 점을 특히 좋아합니다. 저는 한식의 팬입니다.]

외식업협회에 따르면 애틀란타 지역에서 한인이 운영하는 외식업은 대략 250개. 최근, 한식당을 찾는 미국인의 수가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애틀란타의 코리안 컬리내리 이브닝, 한식의 밤은 한식의 맛과 멋을 품격 있게 선보인 완성도 높은 행사로 한식 현지화의 지평을 넓혔습니다.

[클로징 스탠드-업]

한식의 현지화, 나아가 세계화를 위한 미주한인의 활동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애틀란타에서 뉴스매거진, 박원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