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A 프로젝트, 위안부 이슈 알리려 자전거 미국횡단

강제동원 위안부의 역사적 사실을 알리며 자전거를 타고 미국을 횡단하고 있는 한국 청년들이 시카고의 세계 위안부 기림일 수요집회에 나와 힘을 더했습니다. 그들을 만나봤습니다.

시카고의 명소, 리그리빌딩 앞에서 열린 수요집회.

강제동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며 일본정부의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하는 집회로 세계 각 지역의 행사와 연대를 이뤄 열렸습니다.

오늘 집회에 자리한 ‘트리플 A 프로젝트’. 지난 6월 22일 LA에서 출정식을 갖고 자전거로 미국 횡단을 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 평범한 20대 청년들이 해왔던 이 무모하면서도 당찬 활동은 오롯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님들을 위해 또 훼손된 여성 인권의 정의감으로 버텨 왔습니다]

백현재, 이호준 씨는 단체 이름 ‘트리플 A’ 가 의미하듯 일본 정부가 위안부 강제동원의 잘못을 인정 Admit 하고  사과 Apologize 하며 동행 Accompany 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현장음]

제4기 회원인 두 사람은 약 80일간 4,000 마일을 자전거로 달리며 위안부 이슈를 현지 미국인들에게 알리고 있습니다.

[백현재 (26세) – (미국인들이) 우리가 느끼는 것과 같이 함께 아파하고 그리고 이 문제를 기억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 것을 보면서 이 문제가 단순히 동아시아만의 아픔의 역사가 아니라 정말 전세계인이 기억해야 할 아픔의 역사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트리플 A가 참여한 집회에서 눈길을 끌었던 소녀상 퍼포먼스. 위안부 피해사실과 여성인권 문제에 공감하며 나란히 의자에 앉아보는 동참의 의미를 품고 있습니다.

[아그네스 타마티쿠 – 이렇게 사람들이 나와서 여성인권 문제에 목소리를 내며 이슈를 알리는 것을 보고 감명을 받았습니다.]

여성핫라인이 시카고에서 개최하는 위안부 기림일 수요집회에 트리플 A 프로젝트도 매해 동참하고 있습니다.

[지영주 여성핫라인 사무국장 – 그 해오고 있는 장정을 시민들과 이런 얘기를 나눠주었을 때 더 큰 효과, 더 큰 목소리로 저희 얘기들이 전달될 수 있는 것 같아서 너무나 뜻 깊게 생각합니다.]

한편, 트리플 A 프로젝트의 남은 여정에 미국인 라이더가 합류해 주목됩니다. 위안부 이슈를 알게 되어 뜻을 같이해 대장정에 과감하게 동참하기로 한 것입니다.

[미국인 – 이들의 뜻과 목적은 반드시 필요한 일을 위해서입니다. 그리하여 사과와 치유, 진전이 있도록 말입니다.]

낯선 나라, 낯선 사람들에게 위안부 이슈를 알리며 오랫동안 자전거 페달을 밟는 고된 여정.

[이호준 – 제일 힘들 때는 항상 제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의 이름을 한 페달에 외치면서 그들과 함께 생각했던 기억들을 생각하면서 버티는 것 같습니다]

성찰과 깨달음도 있습니다. 여정에서 만난 많은 사람들로부터 아낌없는 도움과 나눔을 경험한 백현재씨.

[백현재 – 정말 나의 모든 것을 다해서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트리플 A 프로젝트의 미국횡단 대장정은 9월 4일 뉴욕에서 마무리합니다.

뉴스매거진 시카고, 박원정입니다.

참고 영상
트리플 A 프로젝트 제2기에 대한 보도 (2016년, 제작: 박원정 PD)

트리플 A 프로젝트 제1기에 대한 보도 (2015년, 제작 박원정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