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조연경, 정전 65주년 콘서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시카고협의회가 주최한 음악회. 한국의 피아니스트 조연경이 초청되어 무대를 장식했습니다. 조 씨는 일반 음악 애호가에게도 생소한 현대 미국 작곡가 길록의 서곡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24개 서곡 가운데 10곡을 추려 선보인 무대는 예상외로 쉽게 교감되는 음악으로 초반부터 관객을 몰입시켰습니다.
[현장음 – 연주]
두 번째 무대에서 선보인 쇼팽의 영웅 폴로네이즈. 정전 65주년을 맞아 한국전 참전 용사들에게 헌정하는 뜻으로 연주됐습니다.
[인터뷰 조연경 피아니스트 – 참전용사들께서 진짜로 많이 참석을 해주셔서 깜짝 놀랐고, 앞에 앉아 계시는 모습을 보면서 제가 연주를 하니까 마음이 더 담겨서 연주를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민화협이 한국전쟁 정전 65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음악회에는 미국인 참전용사 3명과 한인 용사 이주호 씨가 자리했습니다.
[인터뷰 오희영 민화협시카고협의회 회장 – 민화협 시카고협의회에서 한국전 65주년을 기념하고 나아가서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미국군 참전용사들 또 한국군 참전용사를 모시고 그분들에 감사와 위로를 전하는 뜻에서 그리고 우리 동포들을 모시고 이렇게 의미 있는 음악회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음악회 서두에서 이종국 시카고 총영사과 마가렛 로리노 시카고 시의원이 축사를 전했습니다. 제2부에선 바리톤 김기봉이 북한에 고향을 둔 한국작곡가들의 세 가곡을 연주했습니다.
[노래 – 김기봉]
이어 조연경은 ‘비둘기야 높이 날아라’, ‘돈돌라리’ 등 북한의 피아노곡도 연주해 뜨거운 갈채를 받았습니다.
[남북도 서로 정상회담을 하고 북미정상회담을 하면서 이제 문화적인 교류도 중요시되고 있는 시점에서 많이 궁금해하시는 북한 쪽의 제가 들려드릴 수 있게되어서…]
난해한 클래식적 프로그램보다 관객과의 교감에 더 비중을 두었던 연주회는 정전 65주년의 의미를 부각시키며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피아니스트 조연경은 앙상블 ‘피아노 블러바드’로 활동하며 수차례 한국 순회공연을 했고, 작곡가 김민지의 작품을 연주해 여러 차례 음원차트에 발매한 바 있습니다. 현재 하나를위한음악재단의 문화예술사업부 디렉터를 맡고 있습니다.
시카고에서 뉴스매거진, 박원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