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전쟁 65년, 시카고에서 되새기다
6.25 한국전쟁의 정전 65년, 시카고에서 열린 기념식.
한국전, 베트남전 등에 참전한 용사 수십여 명과 가족 등 100여 명이 자리했습니다.
한국전 당시 서울 남쪽의 방공부대 소속이었던 윌리엄 해거티 씨
[윌리엄 해거티 87세 – 저는 방공부대 소속으로 공군기지를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한인 김진호 씨는 흥남 철수작전을 가장 처절했던 전투로 회고합니다.
[김진호 87세 – 고지 탈환전을 하다가 중공군이 몰려오지 않았어요? 그래서 거기서 후퇴할 때가 제일 서글펐어요. 그러나 거기에 복수전을 했어요. 왜? 우리가 동해안에 나가서 재편성을 해서 다시 북진을 하기 시작했다고…]
윔 버클리 씨는 미군 전함 미주리호에 승선해 작전을 수행했습니다.
[윔 W. 버클리 84세 – 미주리 호는 16인치 함포를 장착했습니다. 우리는 주로 20마일 뒤에서 궂은 일을 했습니다. 종종 해안에 근접해 휴대용 병기의 사격을 받았지만 갑판 위에 있지 않은 이상 큰 영향은 없었습니다.]
한국전쟁 정전 65주년 기념식은 지난 28일 시카고 케네디 공원 한국전쟁 기념비 앞에서 열렸습니다.
16개국의 참전과, 희생을 기리고 기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정전 65주년을 맞아 용기와 헌신, 자유 수호를 기념하는 일리노이 주지사의 선언문도 전달됐습니다.
피입양인 출신인 한인 스티븐 커다 일리노이주 보훈처장이 축사를 전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커다 보훈처장 – 정치, 시장,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한국은 급격한 성장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것은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에 따른 혜택이라고 보고 감사하고 있습니다]
이종국 시카고 총영사 또한 한국정부를 대표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참전용사들에게 정부의 선물을 전달했습니다.
[이종국 총영사 – 우리가 이러한 행사가 있을 때마다 시카고뿐만 아니라 관할 12개 주에도 기회가 있을 때 저나 총영사관의 영사들이 참여해서 그분들(참전용사)에게 감사를 표하고 또 우리 정부로서는 평화의 사도 메달을 이러한 참전용사들에게 계속 우리가 수여해오고 있습니다]
해병대가 주축이 돼 진행한 행사에는 젊은 장병들도 참석해 평화와 자유 수호에 헌신한 참전용사들의 족적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케일라 엠 비 해병대 하사 – 저는 이 제복을 입고 참전용사들의 족적을 이어가겠습니다. 이런 훌륭한 행사에 참석한 것은 저에게 영광입니다.]
[현장음 – Amazing Grace]
1950년 6월 25일 시작,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으로 멈춘 한국전쟁. 한국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에 따르면 파병 미군 178만9천명 가운데 3만3천686명이 전사했습니다.
한반도에 해빙 분위기가 조성돼 가는 역사적 시점에서 평화와 자유수호를 위해 목숨을 걸었던 참전 용사들의 바람은 같았습니다.
[김진호 – 가급적이면 전쟁 안 하고 통일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대단히 좋겠습니다.][윌리엄 해거티 – 남한과 북한이 합치기를 바랍니다.]
[윔 버클리 – 통일된 Korea를 보았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스탠드 업]
미국에서 잊혀진 전쟁이라고도 불렸던 한국 전쟁.
전쟁이 끝나지 않고 멈춘지 65년이 됐습니다.
고령이된 참전용사는 한반도의 평화를 바라고 있습니다.
시카고에서 뉴스매거진, 박원정입니다.